강정마을, 마을 자원 활용 수익 사업 추진되나
강정마을, 마을 자원 활용 수익 사업 추진되나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9.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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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지사와의 간담회서 마을 확정 44개 사업 신속 추진 건의
원 지사 "마을 명예·공동체 회복에 道가 할 수 있는 일 최선 다할 것"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로 찬반 갈등 등 아픔을 겪은 강정마을 주민들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공동체회복사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용천수 등 마을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 마련 등을 요청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커뮤니티센터 2층 사무실에서 추석을 앞두고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마을 운영위원 등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강정마을 주민들은 최근 강정마을과 제주도가 협의해 확정한 지역발전계획 사업과 마을 발굴 공동체 회복사업 등 44개 사업에 국비 5787억원을 포함한 9359억원을 조속히 (정부에서) 확정해 이른 시일 내에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강정마을 관계자는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사업은 피부에 와 닿았을 수 있도록 다른 사업과 차별화해서 빨리 추진해달라라며 또 비가림 지원사업의 경우 일반 보조율(50%)이 아닌 70%~80%로 상향 지원 등 농업 경쟁력 강화 사업 지원도 필요하다라고 요청했다.

또 강정 주민들은 강정천 등 천혜의 자연 조건이 있지만 상수도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묶여서 주민에게 불편함만 줬다라며 천혜의 자연 조건으로 마을 수익을 얻을 수 방안의 강구와 침수로 인한 배수개선사업 등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민군복합항 건설로 인해 강정마을 공동체가 아픔을 겪었다. 제주 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지난해 12월 정부가 구상권 철회를 결정했고, 공동체 회복 사업과 명예회복 사업 등 추진이 시작됐다. 약간의 전진이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제주도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또 우여곡절 끝에 국제관함식이 강정마을에서 열린다. 대통령이 찾아 정부가 해야 할 일, 제주도가 해야 할 일 등 숙제를 하나하나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강정주민들의) 명예와 공동체가 회복돼 모두가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시간이 빨리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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