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제주를 대표한 선수들이 출동한다.
명절하면 떠오르는 스포츠인 씨름에 제주특별자치도청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제주 유일의 프로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가 지긋지긋한 무승의 굴레를 홈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선다.
▲샅바를 잘 잡아라=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문경시씨름협회가 주관하는 2018 추석장사씨름대회가 추석을 맞아 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제주도청 소속 선수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남자부 18개팀 163명, 여자부 23개팀 69명이 출전한다.
대회는 21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을 시작으로 △22일 태백장사 결정전 △23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24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25일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이 열린다. 대회 마지막날인 26일에는 여자장사(매화급, 국화급, 무궁화급) 결정전이 이어진다.
모든 경기는 맞붙기(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예선전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판 2선승제, 남자부 장사 결정전은 5판 3선승제, 여자부 장사 결정전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이 대회에 제주에서는 제주도청팀 소속 선수 8명이 나선다. 태백급의 김성용·하봉수·박기호, 금강급의 이청수·유환·이정훈, 한라급의 한창수, 백두급의 문찬식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 7월 제주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예열을 마쳤다.
이번 대회의 경우 추첨을 통해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예선 통과 여부가 관건이다. 각 부의 강호들과 초반부터 격돌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강대규 감독은 “에이스 김성용이 그동안의 부상에서 벗어나 80~90% 컨디션을 회복하는 등 선수단이 여름철 강도 높은 훈련을 거쳤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는 KBS 한국방송(1TV)으로, 26일 경기는 KBS N Sports를 통해 중개된다.
▲홈에서 13경기 무승 벗어난다=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제주유니이티드의 도전이 추석에 펼쳐진다. 제주는 추석 전날인 23일 강원을 홈인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9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승점 34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13경기에서 7무 6패를 기록하며 두 달 이상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스플릿 진입 이전에 5경기 밖에 남겨놓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추석연휴 경기에서까지 헛발질을 하면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제주는 2013년 9위를 차지하며 딱 한 번 하위 스플릿을 경험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위 스플릿을 유지했다.
따라서 추석 연휴 기간에 강원전을 비롯해 오는 26일 울산전 등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제주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강원전은 ‘6위 다툼‘을 펼치는 상황에서 맞대결이어서 주목된다. 제주는 강원과 승점 34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 밀린 상황이다. 8위 FC서울과 9위 상주상무, 10위 FC대구까지 승점 32점이어서 추석연휴 두 경기가 제주의 올 시즌 운명을 가름할 전망이다.
제주는 홈에서 열리는 강원전이 민족 최대 명절일 한가위 연휴에 열림에 따라 도민 화합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먼저 K리그 최초로 구단 캐릭터인 감규리를 활용한 푸드 마케팅을 선보인다. 더불어 한가위 연휴를 맞아 ‘제주도 화합 강강술래’를 열어 한국 최고 기록에도 도전한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