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통약자이동센터 ‘과부하’
제주 교통약자이동센터 ‘과부하’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8.09.20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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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수 느는데 증차 '지지부진'

 

제주 교통약자이동센터가 이용자에 비해 적은 차량수로 제대로 된 교통편의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와 제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운영 중인 교통약자이동센터 차량은 총 75대다. 이중 40대는 휠체어 탑승 장비 등을 장착한 특별교통수단이며 나머지 35대는 임차택시다.

이용자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교통약자이동센터의 이동지원 건수는 2014년 5만7443건, 2015년 7만6085건, 2016년 9만2046건, 2017년 15만337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는 8개월 만에 15만6260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특별교통수단은 40대를 유지했다. 2016년 11월 임차택시가 도입돼 특별교통수단의 수송 부담을 덜어주는가 싶었지만 늘어난 이용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6년 6.3회였던 특별교통수단의 하루 평균 운행횟수는 2017년 8.7회, 2018년 9.8회로 오히려 증가했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관계자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신규 등록자가 한 달에 120명씩 늘어나고 있다”며 “예전에 하루 300번의 콜이 왔다면 지금은 많게는 980번의 콜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확대 운영을 위해 동부‧서부지역에 차고지를 확보, 특별교통수단과 임차택시 1대씩을 각각 배치할 예정이다. 이마저도 특별교통수단 2대는 기존 차량으로 운영된다. 임차택시 2대 중 1대만이 계약을 통해 추가로 확보된 차량이다.

더군다나 제주도는 더 많은 교통약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교통약자이동센터 이용대상에 ‘65세 이상으로서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자’를 추가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특별교통수단 15대를 증차하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에 ‘택도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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