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지키기,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인식 필요
감귤 지키기,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인식 필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9.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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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화.제주도 감귤진흥과장

서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감귤원의 감귤이 조금씩 노란색으로 익어가고 있다.

올해부터 제주도는 감귤유통에 대해서 감귤농가·농협·감협 등 생산자 단체와 상인단체 등 감귤산업 종사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자율적으로 출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극조생 감귤의 첫 출하일을 결정하지 않고 개별농가, 유통인 등이 품질기준에 의해서 유통하도록 한 것이다.

매년 출하연합회 전체회의에서 극조생 감귤 첫 출하일을 결정하고 그 결정에 동참하지 않고 남보다 일찍 출하하려는 일부 유통인을 대상으로 미숙과 단속에 매달려 왔다.

올해는 달라질 수 있을까?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빨라져 미숙과를 수확해 유통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미숙과를 수확하는 것 같다는 제보 전화도 하루하루 늘어나고 있다.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이유다.

올 한 해만 해먹엉 말꺼 아니 잖수과?”

감귤산업 종사자가 품질관리를 통해 부패과를 줄이고 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도록 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앞으로 우리 후세들에게 감귤로 먹고 살 수 있는 감귤산업을 물려주기 위해서다.

잠깐의 욕심 때문에 감귤이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국내 과일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38개 과일 중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에 사는 내 자식(아들, )에게 보낸다는 마음으로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맛좋은 감귤을 출하해야 한다. 그리하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제주 경제의 버팀목인 감귤산업도 지속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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