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 내야겠구나’”
김정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 내야겠구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9.1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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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김, 첫날부터 '비핵화' 의제 집중 논의
서훈·정의용-김여정·김영철 배석자는 4명
115일만에 따뜻한 재회…평양시민 열렬한 환영
김정은-리설주, 직접 공항서 영접
11년 만에 남측 대통령 내외 평양 방문
[평양정상회담]남북정상 백화원 환담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대형모니터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변경혜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9시50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환영을 받으며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2박3일간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5월26일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115일만의 만남이며 남측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0년 故 김대중 대통령, 2007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11년만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조선인민군 육군·해군·항공 및 반항공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하고 함께 단상에 올라 명예위병대의 분열을 받았다.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은 뒤 열렬히 환영인사를 건넨 평양시민들을 향해 악수와 함께 깊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각기 다른 차량을 이용해 카퍼레이드를 하며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초대소)을 향해 이동하던 문 대통령은 평양시내 버드나무 거리에 위치한 ‘3대혁명전시관’ 앞에서 ‘환영’ ‘조국통일’을 연호하며 환영하는 시민들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눈 뒤 김 위원장과 함께 차량에 동승, 최근 조성된 려명거리를 거쳐 카퍼레이드를 이어갔다. 남북정상이 한 차량을 이용해 카퍼레이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해 두 정상 내외가 나눈 환담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지를 표하는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 얼마나 정성을 쏟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평양정상회담]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환영식에서 평양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환영식에서 평양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을 잊지 말고, 온 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공항환영식은)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또 우리가 앞으로 오래 이룩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발전된 나라에 비하면 초라하다”며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라며 “지난번 5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측 지역에 오셨는데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안 좋아서) 제대로 된 영접을 못해 늘 가슴에 걸렸다. 그래서 오늘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부터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조선노동당사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여정 중앙당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 비핵화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두 영부인은 평양의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 참관을, 특별수행원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이 상임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경제인들 역시 리용남 내각부총리를 접견해 남북간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19일에도 배석자를 최소화해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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