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제주시 애월읍에도 드디어 고내리재활용도움센터가 문을 열었다. 겉으로만 보기엔 ‘더 큰 지붕 밑에 더 많은 재활용함이 있는 클린하우스’처럼 보이겠지만 속을 들여다보고 직접 이용해보면 그 동안의 클린하우스와는 분명 다른 곳이다.
이전의 클린하우스보다 쓰레기를 재활용 자원으로 바꿔줄 공간이다.
제주도의 폐기물 처리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종류별로 분리배출해 재활용하는 적정한 처리가 필요하다. 앞으로는 ‘최대한 재활용하고 최소한 쓰레기만 매립해 쓰레기 양을 줄여나가야 한다.
많은 주민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품목별 요일별 배출을 지켜줬다. 하지만 헷갈리는 품목이나 미처 보지 못한 이물질이 티끌처럼 섞여들어가 여러 노력으로 모인 재활용 자원이 폐기물이 되는 아쉬운 일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를 클린하우스에 배치했지만 24시간 지키고 서 있을 수 없는 등 한계가 있었다.
고내리재활용도움센터가 그런 아쉬움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되며 문이 열려있는 동안 청결지킴이가 상주한다. 잘 몰랐거나 실수로 섞여든 품목들을 가져왔을 때 친절하게 함께 분리배출에 도움을 줄 것이다. 혼합 폐기물을 품목별로, 성질별로 분리배출해 쓰레기가 재활용 자원이 되도록 재활용도움센터가 역할을 할 것이다.
아름다운 제주섬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간다. 의식주를 해결하면서 발생하는 많은 쓰레기를 마구 버리면 자원까지 버리게 되고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갈 것이다. 제주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도내에서 소각하거나 매립해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올바르게 배출해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자원화하는데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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