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정례화 기대…제주 부상될 듯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기대…제주 부상될 듯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9.17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개최…올 3번째 만남 성사
임종석 “정상간 회담 정례화, 중요한 의미”
남북관계개선·발전, 비핵화위한 북미대화 중재·촉진 등 핵심의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20일 평양에서 세 번째 정상회담 개최로 사실상 ‘남북 정상간의 회담정례화’ 수순을 밟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상회담 유력 후보지인 제주가 다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의제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와 촉진 ▲남북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과 함께 ‘이산가족의 고통 근본적 해소방안’ 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 실장은 “2박3일간 평양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라며 “정상 간 회담이 정례화되고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정례화’를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번 두 정상의 만남에서 비핵화의제를 처음으로 협의테이블위에 올려놓았다고 밝히면서도 비핵화의제는 북미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야 내야 하는 만큼 매우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임 실장은 “사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비핵화의제는 북미간 의제로, 저희가 꺼내는 데 대해 북한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마치 이번 정상회담에서 굉장한 성과를 내야 되는 것처럼 기대감들이 있습니다마는 매우 제한적이고 두 정상간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느냐에 따라 어떤 합의가 나올지, 그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 수 있을지, 모든 부분이 블랭크(blank·빈칸)”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남북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 비핵화를 위한 진전된 논의가 어느 수준이냐에 따라 4·27판문점 회담에서 약속한 ‘가을, 평양’처럼, 평양합의문에도 ‘내년 봄, 제주’ 등의 형식으로 구체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는 남북정상회담이 남쪽에서 개최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여러 차례 거론돼 왔다.
이렇게 될 경우 이번 평양회담을 계기로 2000년, 2007년 두 차례 정상회담 이후 오랜 숙제로 제시됐던 정상회담 정례화가 완성될 수 있다는 기대다.
한편 제주지역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정례화가 이뤄질 경우 ‘평화의 섬 제주 개최’를 강하게 희망해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