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글로벌화'…세계 시장 '도전장'
제주감귤 '글로벌화'…세계 시장 '도전장'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9.16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최대 감귤가공전문기업 ㈜일해…JQ 인증 감귤주스 등 해외 수출
맛·향 호평 속 13년간 일본 안착…제주산 농산물 소득증대 등 도모

 

제주에서 생산한 감귤을 원료로 감귤 주스를 개발해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수출로 전세계 음료 시장에 제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제주 향토 기업이 있다.

20017월 설립한 도내 최대 감귤가공전문기업인 일해(대표 김영훈).

일해는 감귤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산물의 농축 및 건조가공을 통해 친환경적인 가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해는 200410월 제주시 조천읍 대흥리 자가 공장의 이전으로 20052월부터 13년째 감귤 원산지인 일본에 감귤 주스 농축액을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같은 해 11월 대통령상인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089월 늘푸른 제주의 맛 탐라원브랜드를 런칭, 상표 등록을 마쳤다.

탐라원을 중심으로 건조 감귤과 감귤 초콜릿, 착즙주스, 아이스크림 등을 생산해 소비자의 구매욕구에 맞춘 제품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어 이듬해 9월 제주마씸 브랜드 인증에 이어 같은 해 111150t 규모의 당근 가공 설비를 증설하며 제품 다양화에 나섰다.

2010122010 제주경제대상 수상(지식경제부장관 표창)에 이어 201112월 제주도 제1회 제주 수출인의 날 수출대상수상 및 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HACCP) 적용업소 지정을 받았다.

20145월 미국 코스트코 식품안전시스템 및 GMP 인증, 20155월 제주감귤주스농축액 생산라인 FSSC22000인증, 20166월 공동상표 제주마씸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어 지난해 8월 제주도 인증생산품 통합상표 JQ마크의 사용허가를 얻었고, 지난 6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이처럼 일해는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해 HACCP, FSSC22000, 제주마씸, JQ마크 등 다수의 인증을 받아 건강하고 정직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상품 감귤 격리농가 부가가치 실현

일해의 대표적 생산 제품은 감귤농축액이다.

감귤농축액은 제주산 감귤만을 원료로 사용하고 열매 껍질을 벗기는 공정으로 과육만을 분리착즙하고 농축해 과즙이 지닌 특유의 향미와 색을 보존한다.

원료는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규격 별로 감귤을 수매하고 주로 큰 감귤이나 작은 감귤과 같은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는 상품성이 낮은 사이즈의 감귤이 대상이다.

이는 비상품 감귤의 상품 시장에서의 격리를 의미, 상품 감귤의 높은 가격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10년간 도내 비상품 감귤 총 발생량의 36.4% 정도를 처리했다.

감귤농축액은 올해에만 연말까지 약 200t 정도를 일본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규모는 감귤 생과 2000t을 수출하는 규모와 맞먹는다.

일해는 첨가물 없이 원과만을 급속 농축해 원과 주스의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소비자의 평을 얻어 일본 수입바이어 미쓰비시 상사(기린음료, 아사히음료)를 통해 13년째 일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일해는 지난 42017년산 감귤농축액의 일본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국내 감귤주스 농축액 시장에서는 40%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제주 감귤 주스는 국내 과채 음료시장에서 오렌지와 포도 주스에 이어 단일 과즙 주스 3,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주스 1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일해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감귤뿐만 아니라 제주당근과 한라봉, 양배추, 비트, 양파 등의 제주산 농산물을 1차 가공해 식품업계에 공급, 제주산 농산물의 가공식품 시장 진입에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탐라원품목 다양화로 판매채널 확대

일해는 감귤을 건조한 건조보석귤제주감귤칩을 생산하며 감귤 생산시기에만 쏠렸던 업무 편중 현상을 연중 업무 시스템으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50여 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안정화를 꾀하며 감귤 농가만이 아닌 지역 상생에 앞장섰다.

건조보석귤은 감귤을 얇게 썰어 건조한 새로운 타입의 천연 비타민 스낵이다.

감압건조기술로 저온에서 건조해 감귤 본연의 맛과 향, 색은 물론 영양성분까지 살린 탐라원의 대표 제품이다.

특히 영양 성분이 농축돼 100g당 천연비타민C 319, 식이섬유 17g 함유돼 더욱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보석귤 한 봉지(30g)는 감귤 5~6개가 사용되며, 한 봉지 섭취로 일일 비타민C 권장량의 약 90% 이상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영양 간식과 피부 미용, 변비 해소, 피로 회복, 감기 예방 등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귤초콜릿은 건조보석귤에 초콜릿의 달콤함이 더해진 프리미엄 초콜릿이다.

초코에퐁당(다크 & 화이트), 탐나는 감귤 초콜릿, 탐나는 감귤화이트초콜릿 세 가지로 구성했다.

또 감귤을 이용한 빙과류 제품을 판매, 소비자의 좋은 반응으로 자체 생산제품화도 추진하고 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