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시장 추석물가 '부담되네'
제주 전통시장 추석물가 '부담되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9.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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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상승해 명절을 앞둔 서민들의 지갑 사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ㆍ제주상의)는 지난 10일 제주시 동문시장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지난해 대비 10.4% 상승한 23만916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5일 실시한 제수용품 가격조사 결과(23만2000원)보다도 7160원 가량 높은 액수다.

제주상의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제수용품 26개 품목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상의는 올 여름 긴 폭염과 제주 인근 해역 수온상승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채소ㆍ과일 품목의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동향을 살펴보면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6.1% 상승한 5만862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 5개는 지난해 대비 2.7% 하락한 1만3300원, 배 5개는 1.1% 상승한 1만4160원, 하우스감귤 1㎏은 1.8% 오른 7330원, 곶감 10개는 전년도 가격과 보합세를 이룬 9050원으로 조사됐다.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26.4% 상승한 4만2960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애호박 1개는 66.7% 상승한 3000원 선, 시금치 400g 또한 지난해 대비 66.7% 오른 6000원, 대파 1㎏은 100.0% 상승한 4000원 선으로 조사됐고, 젖은 고사리 400g의 경우 23.8% 상승한 5200원,

국내산 도라지 400g은 11.8% 상승한 7600원 선, 무 2㎏은 23.7% 상승한 4330원 선, 표고버섯 150g은 10.0% 오른 1만1000원 선에 가격대를 형성했다.

반면 콩나물 1㎏은 지난해 대비 12.9% 내린 1830원 선에 거래됐다.

육류 및 해산물 7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에 비해 6.4% 상승한 11만120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국거리용 쇠고기 500g의 경우 3.0% 하락한 2만6200원에 거래됐고, 소고기 등심 600g의 경우 13.6% 상승한 3만1800원 선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돼지고기 오겹살 600g은 9.3% 하락한 1만5420원에 가격이 형성됐고, 계란 일반란 10개는 전년 대비 2.0% 하락한 2450원으로 조사됐다.

국내산 옥돔 1마리는 지난해 대비 17.6% 상승한 2만원 선으로 조사됐고, 동태포 500g은 전년 대비 14.3% 상승한 8000원에 거래됐다.

오징어 2마리는 지난해 대비 25.0% 오른 6250원 선으로 나타났다.

밀가루와 청주, 약과, 송편, 두부 등 가공식품 5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대비 14.9% 상승한 2만746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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