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마음에도 언제나 싱그러운 봄날이길 바랍니다.”
2015년 ‘문예사조’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양길주 작가가 세 번째 수필집 ‘일상이 그리는 삶의 문양’을 펴내 눈길을 끈다.
수필집은 총 5부로 구성됐으며 작가의 삶에 대한 고뇌가 담긴 50편의 수필을 수록했다.
양 작가는 작품 속에서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인지’를 고민한다. 다들 잘 살기 위해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달려왔건만 생의 종점에 도달하면 ‘잘 살았다’는 감정보다는 오히려 허망함이 찾아온다.
인생이 짧다는 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은 나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작가는 마음 한 구석에 아직 남아있는 봄기운을 느낀다.
작가는 그 기운을 살릴 수만 있다면 생을 다하는 그날까지 봄날의 색채로 삶의 문양을 다시 그려갈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든 마음이 봄날이면 늦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양 작가는 현재 제주문인협회와 제주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나무 출판/223쪽/1만2000원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저작권자 © 뉴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