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강인한 여성, 해녀의 정신을 느끼며…
제주의 강인한 여성, 해녀의 정신을 느끼며…
  • 제주일보
  • 승인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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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서(중앙여고) 명예기자 - 제주 해녀를 말하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 위치한 해녀상.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 위치한 해녀상.

생활을 위해 바다에 나가서 물질하는 제주도의 여성들.’

흔히 제주 해녀라고 하면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해 왔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해녀라는 직업에 대해 깊은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기록한 제주 해녀 이야기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내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프로젝트 참여 과정에서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 사는 정원오 해녀 할머니를 인터뷰하게 됐다. 할머니가 물질하시는 곳인 구엄 해녀의 집으로 찾아가 인터뷰 진행을 하면서 제주도 여성의 강인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정 할머니는 남편을 여의고 혼자 자식을 부양 하면서 지금까지 해녀 일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꽃 같은 아름다운 나이에 바다에 들어가 자식을 위해 희생을 해오시면서 할머니가 겪으셨던 고난들은 아마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할머니는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누구보다 더 바다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걸 느꼈다. 정 할머니를 비롯한 구엄 해녀 할머니들은 바다를 함부로 사용하는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매일 밤마다 바다로 향하신다. 열정적으로 바다를 지키는 해녀 장군님들이 계셨기에 옛날과 변함없는 아름다운 구엄 바다를 볼 수 있던 것이었다.

이번에 해녀 할머니를 만나기 전까지 제주도 할머니들은 다른 지역 할머니들과 다름없이 평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왔다. 하지만 해녀 할머니들은 강인한 정신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 가정과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여성들이라는 것을, 그 분들은 나약한 노인이 아니라 훌륭하고 진정한 우리나라의 강인한 여성들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 청소년들도 해녀의 정신을 본받아 고난과 역경이 다가와도 강인하고 씩씩한 자세로 이겨낼 수 있는 용감한 제주 청소년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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