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인식 실태조사에 도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일자리인식 실태조사에 도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9.12 1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승한 제주연구원 연구위원·논설위원

문재인 정부의 가장 핵심적 국정과제가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국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제공 및 일자리 나누기는 소득증대와 소비촉진으로 이어져 결국 경제성장으로 나아가는 선순환 구조 만들기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기대만큼 쉽지 않다. 정부의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들은 크게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물론 일자리 창출은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우리나라만 겪는 문제는 아니다. 다른 OECD 국가들도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 다양한 고용 및 노동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5000억원으로 증액하는 등 전방위 대책을 세워 나가고 있다. 이에 지방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민선 7기의 출범과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는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명 창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청년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중장년, 여성,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정책적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제는 도민들에게 어떤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것인지, 혹은 도민들은 현재 일자리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아니면 앞으로 어떤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 정보를 얻는 일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제주도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주관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실시하고 있는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는 상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일자리인식 실태조사는 도민들의 취업 실태, 취업 희망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일자리 관련 정책 추진에 활용되는 중요한 자료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제주에 거주하는 만 18~74세 가구원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된 4095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상당히 많은 가구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일자리인식 실태조사는 조사비용도 많이 들고, 조사인력도 많이 투입되고 있다. 그래서 제주도민들의 다양한 일자리인식 상태를 정확히, 그리고 신뢰성 있게 조사해야 일자리 정책을 올바로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만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에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참여하더라도 주어진 설문조사에 부실한 응답을 할 경우 타당하고 신뢰할 만한 조사 결과를 담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민선 7기 일자리 정책의 방향과 대응 전략을 잘 마련해 다양한 실천과제들을 발굴 및 수정보완해 나가기 위해서도 일자리인식 실태조사에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기 때문에 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음의 몇 가지 점들이 중요 시 돼야 할 것이다.

첫째, 행정은 도민들에게 일자리인식 실태조사에 대한 홍보를 확산시켜 도민들이 일자리인식 실태조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장해야 할 것이다. 둘째, 경험이 많은 면접조사원들에 대한 설문면접 조사 교육을 잘 시켜야 될 것이다. 특히 면접조사원들은 제주의 지역적 특성(특히 농어촌지역, 날씨 등)을 고려해 조사 대상 가구들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 셋째, 조사 주관 기관들은 실태조사 기간 동안 면접조사원들에 대한 격려와 상담지도가 필요하다. 넷째, 조사연구자들은 수집된 조사 자료를 잘 분석해 일자리 관련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잘 도출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행정은 일자리인식 실태조사의 정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결과보고서가 일반 도민, 공무원, 전문가 등에 의해 가능한 많이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

거듭 강조하지만 일자리인식 실태조사에는 도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제주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취업 문제는 도민 모두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중차대한 과제이기에 더욱 그렇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