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지역 가로수 중 가장 많은 수종은 왕벚나무로 나타났다.
12일 제주시 공원녹지기본계획 재정비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제주시에 식재된 가로수는 총 3만9257그루로, 그 중 왕벚나무가 1만461그루(2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후박나무가 5733그루로 2위였다. 왕벚나무와 후박나무가 전체 41.3%를 점유했다.
다음으로는 먼나무(2647그루)와 구실잣밤나무(2452그루), 곰솔(2434그루)이 3~5위에 올랐다.
6위는 느티나무(2100그루), 7위는 담팔수(2084그루), 8위는 녹나무(1793그루), 9위는 워싱턴야자(1325그루)가 각각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타 수종으로, 총 8228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 같은 가로수 수량은 2010년 2만9790그루보다 31.8%(9467그루) 늘어난 것이다.
7년간 다른 가로수 수종은 모두 증가한 반면 구실잣밤나무와 곰솔은 감소했다. 2010년 당시 구실잣밤나무와 곰솔은 각각 2854그루와 2466그루로 전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용역진은 ▲협죽도의 강한 독성으로 인한 도민‧관광객 안전 위협 ▲병해충에 취약한 담팔수 고사 ▲뿌리 돌출로 인한 도로 파손 및 관리 부실로 인한 간판 가림 ▲한파‧폭설에 따른 워싱턴야자 생육 저하 및 고사 ▲야자수 높은 수고로 정전 위험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용역진은 협죽도와 워싱턴야자 등을 먼나무로 교체하는 등 유해수종을 제주 고유의 향토수종으로 바꿔 심고, 기존 가로수 존치를 우선으로 하되 생육환경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