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제주4·3청년회 출범 '4·3 2~3세대로 이어간다'
재경제주4·3청년회 출범 '4·3 2~3세대로 이어간다'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9.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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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서 결성식…문원섭·박진우 공동대표 선출
“피해의식 여전, 유족회 가입안한 출향인도 많아”
2일 재경제주4·3희생유족청년회가 서울시의원회관에서 결성식을 갖고 4·3의 전국화, 세계화에 뜻을 모았다.
2일 재경제주4·3희생유족청년회가 서울시의원회관에서 결성식을 갖고 4·3의 전국화, 세계화에 뜻을 모았다.

2일 재경제주4·3희생유족청년회가 출범해 수도권에서도 4·3이 1세대를 넘어 2세대·3세대로 이어질 수 있게 됐다.
이날 재경4·3청년회는 서울시의원회관에서 결성식을 갖고 “70주년을 맞아 4·3전국화의 꺼졌던 불씨가 새롭게 피어나 횃불로 살려낸 지금, 이 제주이외의 지역에 4·3활동계획과 거점마련에 대한 공론화, 4·3의 완전한 해결과 위상정립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며 “지금까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제주4·3을 공부하고 제주어른들이 어렵게 걸어온 삶을 되돌아 보고 그분들의 분노와 선택, 항쟁과 좌절, 긍지까지 모두 가슴에 담아 다시는 4·3과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4·4의 진실을 널리 알려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이날 결성식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유족청년회 관계자들을 비롯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4·3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50주년에 이어 70주년에도 범국민위 활동을 이어온 문원섭씨(50)와 박진우 70주년 범국민위 사무처장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회원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지역에 거주하는 4·3희생자들의 후손들을 주축으로 하되 단체의 뜻과 함께하는 제주출신들에게도 문호를 개방, 4·3을 더욱 대중적으로 알려나기로 했다.

재경4·3청년회는 70주년 4·3범국민위원회가 만들어진 후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2·3세대 유족청년들이 4·3을 함께 공부하고 전국화에 뜻을 모아 지난 3월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후 읍면별 재경제주향우회의 행사와 모임들을 순회하며 재경제주도민들과 유족들에게 동백꽃배지 전달과 4·3강연, 4·3소책자 배부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재경4·3청년회는 “재경4·3유족회인 경우 1세대 유족들이 고령이거나 돌아가신 경우가 많고 재경도민회 읍면별 행사에서 만난 분들은 여전히 4·3에 대한 피해의식이 많아 4·3유족회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도 파악된 경우만 25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앞으로 2·3세대들이 4·3을 기억하고 4·3의 진실을 알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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