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安全第一)
안전제일(安全第一)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8.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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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安全第一).

어떤 일을 할 때 위험이 따르지 않도록 안전을 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이 말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흔히 지키지 않고 외면하는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지난 22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로 북상하면서 제주에서 안타까운 실종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720분쯤 서귀포시 정방동 정방폭포 인근 소정방폭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폭포 쪽으로 내려갔던 이모씨(31)와 박모씨(23)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이씨는 계단에 설치된 난간을 붙잡고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박씨는 실종됐다.

이씨의 신고를 받은 해경은 소방당국과 함께 수색을 벌였지만 높은 파도와 짙은 어둠으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430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강한 파도에 유실되는 등 도내 곳곳의 신호등 및 가로수 파손, 제주공항 모든 항공편 결항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태풍이 북상한 상황 속에서도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수색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

서귀포시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은 사고 당시부터 수색에 나선데 이어 지난 23일부터 자생단체와 공무원, 헬기 등을 투입해 육상과 해상에서 수색을 진행했다.

26일인 오늘도 실종된 박씨에 대한 수색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들은 오늘 박씨를 찾지 못하면 내일도, 모레도 수색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박씨가 실종된 이후 소정방폭포로 내려가는 계단은 출입이 통제됐다.

박씨의 모습은 물론 단서조차 찾지 못해 가족들은 속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안전제일. 모두가 기억하고 외면하지 말아야 할 단어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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