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박원순, 제주산양배추 하차경매 ‘평행선’
오영훈-박원순, 제주산양배추 하차경매 ‘평행선’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8.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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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제주산양배추에 대한 하차경매 적용시기를 놓고 협의를 하였으나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

23일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운영하는 가락동시장의 제주산양배추 하차경매 적용을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다만 공사측은 물류비지원과 함께 오는 28일 제주에서 정부와 도청, 관련 기관과 농민 등이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위한 협의절차를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가진 협의에서 오 의원은 배추와 양배추의 포장출하방식이 동일하고 배추에 대한 하차경매시기를 고려해 내년으로 1년 유예하자고 제안했다.
또 오 의원은 지난해부터 하차경매를 시작한 월동무인 경우 세척장 등 기본시설들이 갖춰져 있으나 양배추인 경우 집하시설이나 포장시설의 준비가 미흡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더욱이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을 운영하는 공사측은 시행시기를 몇 년전부터 알려왔다고 했으나 정작 농민들은 올 3월 처음 공지돼 ‘일방적 추진’이라고 인식이 팽배해 이렇게 진행될 경우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고 우려했다.

오 의원은 제주도의원 27명이 공동서명한 적용시기 유예 건의서를 함께 전달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하차경매방식이 이미 전품목에 걸쳐 진행되고 있어 특정 품목에 한해 유예를 하기는 어렵다”며 “또 강원도산양배추 역시 오는 9월 출하때부터 하치경매를 적용키로 해 제주산양배추만 적용시기를 유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제주지역의 해양운송비용을 감안해 공사가 물류비용보조금을 파레트(운반대) 기준 3000원을 1만원으로 지원하는 한편 오는 28일 제주에서 농림부와 제주도청, 농협, 생산자단체와 농민 등이 참여하는 양배추협의회를 구성해 합리적인 방안을 위한 협의절차를 제안했다.
이날 자리에는 박 시장과 서울시 도시농업과장, 공사측 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양배추생산 농가와 농협, 도의회와 제주도청 관계자들은 태풍 ‘솔릭’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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