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강풍에 부러지고 쓰러지고 꺾이고…
역대급 강풍에 부러지고 쓰러지고 꺾이고…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8.23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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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관광객 실종…재산 피해도 잇따라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22일 밤 서귀포시 소정방 폭포에서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해경이 수색하고 있다.
제주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22일 밤 서귀포시 소정방 폭포에서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돼 해경이 수색하고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18분쯤 서귀포시 정방동 소정방폭포에서 이모씨(31·제주)와 박모씨(23·여·서울)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씨는 스스로 바다에서 빠져나와 해경에 신고했고, 박씨는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한 23일 오전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건축 공사장의 비게가 강풍에 무너졌고, 대정읍 사계리 신호등이 바람을 견디지 못 해 떨어졌다. 폭우에 의해 사계리 도로가 침수되면서 경찰이 통제를 하고 있다. 임창덕 기자

해경과 소방대원, 경찰 등은 현장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태풍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실종자를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이들이 폭포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계단으로 내려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거센 비바람으로 각종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22일 오후 서귀포시 위미항 방파제에서는 높은 파도에 보강공사용 시설물 91t이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 43개 신호등이 비바람에 파손되거나 꺼졌고, 제주종합경기장 서쪽 도로 등 도로 세 곳에서는 하수가 역류해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또 강한 바람에 제주시 노형로타리 부근에 설치된 간이중앙분리대가 옆으로 넘어졌고 가로수 77그루가 쓰러졌다.대형 간판들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면서 통행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양식장 비닐하우스 2동이 무너졌고 삼양 1,2수원 상수도 도수관 500㎜도 파손돼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져 지난 22일 오후 10시쯤 5.16도로 마방목지 부근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뒤집히는가 하면 레저보트 2대가 높은 파도에 전복되는 사고도 있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영향으로 제주복합체육관 지붕 일부가 뜯겨졌다.임창덕 기자

이에 더해 별도봉정수장 도수관이  누수되는 사고로 건입동, 일도동, 화북동, 삼도동 일대 상수도 공급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이 밖에 제주제일중학교 지붕이 파손되면서 잔해가 인근 주택과 차량을 덮쳤고, 한림고등학교 조립식 옥상수조펌프실이 강풍에 넘어지는 등 학교시설 피해도 잇달았다.
 
제주도는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해 피해 복구 조치에 나서는 한편 항공·여객선 운항 중단에 따른 잔류 탑승객 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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