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휘몰아친 강풍·폭우…피해 컸다
제주섬 휘몰아친 강풍·폭우…피해 컸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8.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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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이틀째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고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지난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전면 중단된 후 이틀째 막혔다. 해상에 내려진 태풍특보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거센 비바람으로 가로수가 꺾이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걲기도 했다.

또 전봇대가 넘어거나 전선이 끊어지면서 1만2000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도내 모든 학교가 23일 하루 동안 휴업에 들어갔고, 도내 일부 회사에서는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을 늦추기도 했다.

도내 상점들도 태풍의 영향에 따라 휴업하는 곳이 속출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18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관광객 박모씨(23·여·서울)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서귀포시 대정읍 양식장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태풍의 북상이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으로 인한 제주지역의 강수량은 23일 오후 5시 현재 제주 295.1㎜, 서귀포 126㎜, 성산 110㎜, 고산 103.3㎜다.

제주도 산간에는 사제비오름 1059㎜, 삼각봉 994.5㎜, 윗세오름 982.5㎜, 진달래밭 444㎜의 폭우가 쏟아졌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6시까지 시속 16㎞의 북상 속도를 보이다 이날 오전 9시 시속 7㎞, 이날 낮 12시 시속 4㎞까지 느려졌다.

이날 새벽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순간 최대풍속 62m의 강풍이 불면서 기상 관측 이래 제주지역에서 가장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제19호 태풍 ‘솔릭’은 23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순간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전남 광양 부근 해안에 상륙한 후 강원도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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