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레슬링의 간판 김형주(제주도청)가 투혼을 불사르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형주는 20일 저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급 동메달 결정전 카자흐스탄의 야크흐스히므라토바 다울레트비케를 6-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형주는 이번 대회 여자 레슬링에 첫 메달을 선사하면서 2006년 도하대회 은메달, 2010년 광저우대회 동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3번째 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 김형주는 경기 시작 직후 태클로 2득점 한 후 넘어진 상대를 메쳐 2점을 추가했다. 싱글렉 태클로 2점을 올려 1피리어드를 6-0으로 앞선 김형주는 마지막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에 앞서 김형주는 1라운드에서 만난 인도의 비네시 포가트에게 0-11 테크니컬 폴로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김형주는 패자부활전에서 중국의 순 야난을 4-0으로 물리친 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투혼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김형주와 동반 출전한 엄지은(제주도청)은 여자 자유형 5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몽골 선수에게 2-5로 패해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