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문학 체험관광지’ 뜬다
‘역사·인문학 체험관광지’ 뜬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08.20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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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도내 역사유적지·박물관 등 관광객 증가세 뚜렷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의 관광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 생태·지역문화를 체험하는 휴양형 관광에 이어 역사·인문학 체험형 관광이 새로운 제주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에 따르면 제주시 소재 공영관광지 가운데 올 상반기 입장객 수가 작년보다 늘어난 6곳 중 5곳이 역사 유적지 또는 박물관이었다. 

항몽유적지의 올 상반기 입장객이 5만3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100여 명)보다 47% 증가했으며, 제주목관아지와 삼양선사유적지 입장객도 각각 8만8200여 명, 2만5600여 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6%, 7% 늘었다.

이 밖에 국립제주박물관의 상반기 입장객이 16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동기(9만3000여 명)보다 73% 증가했으며, 해녀박물관의 입장객도 8만7000여 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올 1분기 입장객까지 집계된 서귀포시 소재 공영관광지의 경우에도 작년 동기 대비 입장객 수가 늘어난 4곳 모두 박물관·미술관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제주추사관의 입장객이 3만12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급증했으며, 이중섭미술관과 감귤박물관의 입장객도 각각 8만여 명과 3만3800여 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29%, 64% 증가했다. 이 밖에 기당 미술관 입장객이 작년 대비 81% 늘었다.

이같이 역사 유적지나 박물관을 찾는 관광객 증가세는 최근 인문학을 체험하는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이를 활용한 체험형 관광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항몽유적지 관계자는 “인문학 여행을 다룬 예능프로그램 이 인기를 끌고 나서 학생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뿐만 아니라 성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며 “특히 체험 행사가 있는 날에는 600명 이상이 찾는 등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반면 한라산,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전통 자연관광지는 지난해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한라산국립공원과 만장굴의 입장객 수는 각각 47만5931명, 33만82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만3976명, 36만8182명)보다 각각 9%, 8% 줄었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의 경우 1분기 기준 입장객이 36만8406명으로 작년 동기(56만3504명)보다 35% 감소했으며, 천지연폭포도 1분기 입장객이 지난해보다 29% 줄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자연관광지를 찾기보다는 체험형 관광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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