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공금 유용·직권 남용 의혹 고위 간부 고발
제주관광공사, 공금 유용·직권 남용 의혹 고위 간부 고발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08.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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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공금을 유용하고 부하직원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고위 간부를 고발 조치했다.

20일 제주관광공사는 고위 간부 A씨를 업무상 횡령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제주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5월 실시한 내부 설문조사와 익명 커뮤니티 앱, 공사 내부 게시판 등에 A씨와 관련된 제보가 잇따르자 해당 사안에 대한 자체 특정 감사를 벌였다.

공사 측은 특정 감사 결과 A씨가 지난 3년간 부서운영비 등 공금을 유용한 정황이 다수 포착됐으며, 부하직원들에게 권한에서 벗어난 업무를 지시하는 등 직위를 남용한 이른바 갑질 문제까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직권 남용 행위를 했는지, 얼마만큼의 공금을 유용했는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감사 결과에 따라 공사는 이달 초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의결하려 했지만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제시됐고, 이에 따라 변호사 자문을 거쳐 이날 경찰에 A씨를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A씨를 직위해제해 대기발령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경찰에 고발한 상태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고발은 어디까지나 A씨 관련 의혹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보였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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