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유도선 없는 회전교차로 두려워요"
"차량유도선 없는 회전교차로 두려워요"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8.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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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선 도색 예산 5억원 수준 '부족'
20일 신제주로터리 회전교차로는 유도선이 대부분 흐릿해 차량들이 뒤엉켜 주행하고 있어 접촉사고가 우려됐다.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20일 신제주로터리 회전교차로는 유도선이 대부분 흐릿해 차량들이 뒤엉켜 주행하고 있어 접촉사고가 우려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제주지역 도로 곳곳에서 차선이 지워져있어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신제주로터리, 탑동로 등을 확인해보니 차선 도색이 지워진 구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신제주로터리 회전교차로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들이 뒤엉켜 주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도119센터 인근 탑동로 역시 차선 도색이 흐릿해 운전자들은 옆 차선 차량의 진행 방향을 살피며 운전하고 있었다.

흐릿해진 차선은 야간에는 물론 비가 내리면 더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연동에 사는 문모씨(27)는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도로가 너무 많아 조마조마하다”며 “차량 통행이 잦은 곳은 도색 및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담당 부서에도 “차선 도색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지속 접수되고 있으나 관련 예산은 이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제주시의 차선 도색 관련 예산은 10억3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예산은 5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차선 도색은 민원이 많은 곳이나 사고 위험이 큰 곳 등 우선순위를 정해 실시되고 있다. 현재 제주시는 번영로 회천교차로, 금백조로 등에서 차선 도색을 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 도로 주행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과 함께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회전교차로 진입 시 교차로를 회전 중인 차량이 있으면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며 “회전교차로에서는 회전중인 차량에 우선권이 있어 진입차량이 회전차량에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차선이 보이지 않아 불편하다는 민원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며 “추경 예산을 통해 빠른 시간 내 도로 정비를 완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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