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경 내정자 ‘부동산 투기 의혹’ 집중 질의
양윤경 내정자 ‘부동산 투기 의혹’ 집중 질의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8.20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장 인사청문회 양윤경 내정자
서귀포시장 인사청문회 양윤경 내정자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57)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이 실시된 가운데 제주4·3유족회의 정치적 중립 훼손 논란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현,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 을)20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에 대한 재산 증식, 도덕성 및 현안 관련 정책방안 등을 검증했다.

이날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 을)양 내정자가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 등을 역임하면서도 남원읍 신례리와 화북2, 동홍동에 잇따라 토지를 매입, 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규모화 자금대출 등을 받았다농사 목적이 맞는지 도민의 눈높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과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제주시 용담1·2)은 양 내정자가 2014년 매입한 서귀포시 동홍동 토지와 관련, “감귤유통시설 목적으로 매입했지만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당시 매입자금 6억원을 친인척에게 빌렸다고 하지만 차용증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날 오후 자금을 빌려준 강모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했다.

양 내정자가 현직 4·3유족회장으로서 행정시장 공모에 응시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상봉 의원과 김희현 위원장 등은 올해는 4·3 70주년으로서 여러 가지로 중요한 시기라며 “4·3 추념식은 끝났지만 중요 사업들이 남은 상황에서 4·3유족회장을 그만두고 행정시장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의문이며 4·3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피력했다.

답변에 나선 양 내정자는 행정시장직에 응모한 직후 4·3유족회 간부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의견을 나눈 결과 대부분 유족회장으로서 못 다한 일을 할 수도 있다는 적극적인 응원을 해주셨다토지 매입을 위해 대출 등 재정지원을 받은 것은 다른 농업인들도 할 수 있는 부분이고 목적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지는 여러 가지 상황 상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양 내정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처 행정이 살펴보지 못했던 소외된 곳, 상대적 약자를 위한 정책, 지역간 불균형 문제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정책을 시도해 보고 검토해 나아가겠다시민들게 작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따뜻한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