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급사와 저작권료 해결 못 해…홍보채널도 가동 안해 '눈총'
서귀포시가 무료영화 감상회에 상영하기로 했던 영화의 배급사와 사전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가 뒤늦게 다른 영화로 교체, 무능한 행정력을 드러내고 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매달 시민과 관광객 등에게 폭넓은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달 무료 영화감상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8월의 영화로 ‘택시운전사’를 상영하기로 하고 주요도로변 게시판 등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매진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무료영화 상영을 11일 남겨두고 무료영화 상영 작품을 ‘택시운전사’에서 존 카니 감독의 영화 ‘원스’로 갑자기 교체했다.
서귀포시는 영화 상영작을 교체했지만 별도의 홍보 채널을 가동하지 않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에게 혼선을 주며 눈총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무료영화 감상회는 지난 4년간 저작권법으로 인해 (개봉 후) 6개월이 지난 DVD를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라며 “갑자기 교체한 이유는 택시운전사 영화배급사가 서귀포시에 저작권료 100만원을 요구, 불가피하게 교체하게 돼 양해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