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9일 대장정, 그리고 폐막
제주국제관악제 9일 대장정, 그리고 폐막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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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가 15일 열린 경축음악회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막을 내렸다.
제주국제관악제가 15일 열린 경축음악회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마무리 했다.

제주의 대표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한 제23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16일 오후 8시 제주문예회관대극장에서 시상식 및 입상자음악회를 끝으로 9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올해 관악제는 참가자 수와 공연무대 등에서 어느 해보다 큰 규모로 치러졌고 특히 제주의 특색을 살린 무대들이 많아 성공적으로 치러진 가운데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먼저 관악제가 올해 테마로 삼았던 ‘관악연주의 질적 향상’, ‘제주문화와의 융합’, ‘평화교류’ 등이 잘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저 관악연주의 전문성이 훨씬 성장했다. 개막식 무대는 미국의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을 한 선우예권과 장애를 딛고 양팔 없이 발가락으로 연주를 하는 호른 연주자 펠릭스 클리저가 연주자로 초대돼 큰 화제를 낳았다.

제주문화와의 융합도 잘 이뤄졌다. 올해 해외 관악단과 제주 해녀들이 합동공연을 펼치는 ‘제주해녀문화음악회’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장소가 고산리와 대평리에서 진행돼 시내에 사는 도민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면도 있었지만 객석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또 작년 관악제에서 캐나다 관악단이 고산리 해녀공연 팀과 합동 공연을 펼친 것을 인연으로 올해 10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축제의 공연 팀으로 초대해 제주해녀가 해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평화교류 역시 이번 관악제의 화두였다. 프랑스의 쿠드봉윈드오케스트라가 관악제 최초로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관악 뮤지컬 ‘AiMe comme Mémoire’을 선보였으며 광복절을 맞아 경축 시가 퍼레이드를 펼쳐 관악단과 관객들이 거리에서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밖거리음악회가 복합문화시설에서 진행됨에 따라 에어컨 등 시설 환경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해 보인다. 지난 3일 오후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밖거리음악회에서는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노인 관람객들이 일부 빠져나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콩쿠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콩쿠르 유포니움 분야 우승자인 모르반 코렌틴(27‧남)은 “유럽에서는 제주국제관악제와 콩쿠르가 매우 저명하게 알려져 있다”며 “프랑스는 물론 많은 유럽인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국외의 관심과 인지도에 비해 콩쿠르 당일 제주 도민들과 미래 관악인인 청소년 관객 수는 비교적 적은 편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콩쿠르 심사위원 스티븐 미드는 “콩쿠르 관객 수가 적은 건 사실이다. 일반 관중, 특히 관악인을 꿈꾸는 제주의 어린 연주자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며 “학교에서 관악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버스를 대여하는 등 다양한 유도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나 제주도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제주국제청소년포럼 등에는 많은 학생들이 관람객으로 선발돼 참여하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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