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고분양태'와 '구덕장', 문화재 및 보유자 지정
제주의 '고분양태'와 '구덕장', 문화재 및 보유자 지정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8.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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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및 보유자 지정 예고

제주특별자치도는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및 동 시행령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및 보유자 지정을 한 달 간 예고한다.

우선 갓모자에서 햇빛을 가려주는 기능을 하는 ‘고분양태’를 제작하는 기능 보유자로 고양진씨(77‧여)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분양태는 1998년 4월 8일 제주도 무형문화재 12호로 선정됐으나 전(前) 보유자 송옥수씨가 고령으로 명예보유자로 인정됨에 따라 보유자가 공석이 됐다.

제주도는 “고양진은 고분양태 제작 전 과정을 숙지하고, 후학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 전승기량 및 전승활동이 탁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제주의 대표적 생활용구인 ‘바구니’를 뜻하는 ‘구덕’을 만드는 장인이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될 전망이다.

기능 보유자로는 김희창(77‧남)씨로 지정될 예정이다. 그는 65년간 구덕 제작에 종사해 구덕 제작 기법에 대한 이해가 깊고 전 제작과정에 대한 전승기량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구덕은 근대 이전 시기부터 도민들에 의해 널리 애용돼 왔으나 1970년대 이후 플라스틱 바구니 보급으로 구덕을 제작하는 사람이 사라지면서 기능 전승의 단절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구덕장’을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기로 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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