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군부대로 속여 돈 뜯어내는 금융사기 잇따라 '주의'
제주 군부대로 속여 돈 뜯어내는 금융사기 잇따라 '주의'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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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경찰, 6~7월 유통업체 3곳 6000만원 사기 피해 수사 중
제주동부경찰 2곳 6700만원…서부경찰 3000만원 '피해 비슷'

제주지역에서 군부대 부사관을 사칭하며 물품을 판매하겠다고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전화 금융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지역 내 군부대에서 근무하는 중사라고 사칭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모 음료업체를 운영하는 대기업의 자녀가 군 복무를 하는데 해당 업체에서 화물차 1대 분량의 음료수를 보냈지만 이를 받을 수 없어 싸게 처분하겠다”라며 A씨에게 거래를 제의했다.

A씨는 싯가보다 음료수를 싸게 살 수 있다는 유혹에 거래에 응했고 대금 1900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음료수를 받지 못 한 A씨는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A씨에게 군부대 출입을 위해서는 화물차 기사의 휴대전화번호를 알아야 한다고 요구해 이를 알아낸 뒤 해당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부대로 오지 않도록 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사기행각을 펼쳤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7월 음료수와 자동차 부품에서 나온 구리 등을 처분하겠다고 속여 대금을 편취하는 사기 행각이 서귀포지역에서만 3건이 발생해 6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군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팔겠다는 말에 속아 6700만원을 송금한 피해 업체 2곳이 발생해 수사 중이다.

또 제주서부경찰서에서도 음료 대리점 업체가 3000여 만원 상당의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라며 “주범이 대부분 해외에 있어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경찰이나 검찰, 군부대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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