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생 절반, 하루 6시간도 못 잔다
제주 고교생 절반, 하루 6시간도 못 잔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8.16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학생 50.8%로 6시간 이내 수면 응답…학업 부담·입시 스트레스 원인 분석
김해영 의원 “야간자율학습 자율화·0교시 폐지 등 수면시간 보장 정책 이뤄져야”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입시는 다가오는데 수업 진도는 계속해서 쌓여만 가서 통 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제주지역 고등학생들 중 절반이 학업 부담과 입시에 대한 절박함으로 하루 6시간조차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연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학생 건강검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4.5명은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764개 표본학교 학생 848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조사된 결과로, 제주지역 학생들의 경우 50.8%에 해당하는 절반가량의 학생들이 이 같이 응답했다.

지역별로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을 취하는 고교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지역이 52.5%로 가장 높았고 대전(51.8%), 제주가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학업 부담과 입시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새벽시간 대까지 공부를 이어가면서 수면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수능을 치루는 최예은 학생(신성여고 3)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학원까지 갔다 오면 새벽 1시가 훌쩍 넘는다집에 와서도 수능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5시간 이상 자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학생들의 수면 부족은 건강 등의 각종 문제를 야기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 경쟁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매년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해영 의원은 학생들의 수면 부족 상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야간자율학습의 완전한 자율화와 0교시 운영 폐지, 등교시간 완화 등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