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베트남 호찌민 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 및 하노이 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과 제주지역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입학 조건을 최종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호찌민·하노이 대학교는 제주지역 학생들에게 입학정보 및 진학에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을 약속했으며, 특히 호찌민 대학교의 경우 제주 고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베트남어학과 입학 조건을 내신 없이 베트남어만으로 진학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베트남어 자격 기준을 기존 B1에서 A2로 하향 조정하고, 자격이 없는 경우 베트남어 어학 연수비를 50% 지원해주기로 합의했다.
하노이 대학교는 베트남어 자격이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에서 1년 과정의 학내 어학과정 연수를 이수해 취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국내 수도권 중심으로 맞춰진 대학 진학 환경을 해외 유수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 교육교류를 추진해온 바 있으며, 이번 합의는 지난 4월 베트남 현지 대학 방문을 통해 이끌어 낸 결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 다문화 가정 학생을 비롯한 제주 학생들이 해외 무대에서 꿈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국제 교류 협력 기반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