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가 전면 개편된 지 어느덧 1년을 맞이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도민 여러분에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한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제주시내 도로는 서울시내 만큼 혼잡하다. 인구·관광객과 함께 자동차가 급격히 증가한 탓이다. 제주도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1년 25만7000대에서 2016년 35만2000대로 5년 만에 9만4000대(36.7%)나 늘었고, 2016년 말 기준 자동차 보유대수는 1인당 0.532대, 세대당 1.317대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지능화 혁명의 첨병으로 급부상했다. 스마트시티는 ICT 기반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면서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스마트시티 구성요소는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등이다. 이 중 데이터는 도시 내 인프라를 연결하고 각종 스마트 기능을 서비스로 구현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지난해 5월부터 서울시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전광판에 ‘여유·보통·혼잡’ 등의 단어가 등장했다.
기존에는 곧 도착하는 버스 번호만 떴는데 어느새 버스 안 ‘혼잡도’까지 알려주고 있다. 탑승객의 교통카드 승·하차 내역이 빅데이터로 활용된 덕분이다. 그야말로 지능화된 ‘스마트버스’다.
빅데이터의 정확한 활용을 위해서는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 단말기에 정확한 하차 태그가 필요하다.
요금이 면제되는 복지 카드 사용자, 70세 이상 노인,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 등과 환승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하차 태그를 하지 않을 경우 대중교통 투입 계획 및 노선 조정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도민들이 적극적인 공감과 호응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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