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불이나면 누가 깨워주나요?
잠잘 때 불이나면 누가 깨워주나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8.15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마로.제주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얼마 전 충청남도 세종시에서 일어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로 40명의 사상자가 났다는 보도는 설마! 우리 집에 불이 나겠어라고 안전불감증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올 들어 8월까지 전국 화재건수는 27144건으로 화재 사망자는 237명이 발생했다. 그 중 주택화재 사망자가 131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의 55%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주택화재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사람들이 숙면을 취하는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시간대라는 점이다.

이처럼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소화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의무화를 실행하고 난 후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60% 이상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로 발생된 연기를 감지하고 자체 내장된 전원으로 음향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화재 발생 시 사람을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그리고 소화기는 초기 화재 시 소방차 한 대와 견줄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는 가까운 대형마트와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제주서부소방서는 매년 농협, 수협과 업무협력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기증받아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무료로 보급·설치하고 있다.

옛 속담에도 썰매는 여름에 준비하고 달구지는 겨울에 준비한다란 말이 있다. 화재가 발생한 사람이 운이 나쁜 것이 아니라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사람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면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