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영향, 제주 대표 수산물 광어·갈치 부진
폭염 영향, 제주 대표 수산물 광어·갈치 부진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8.08.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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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광어 7월 출하량 전달比 19.8% 감소…가격도 하락
갈치 생산량 계속 늘며 가격 하락세 지속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지속되는 폭염의 영향으로 제주 대표 수산물인 양식 광어의 생산량이 줄고 갈치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20188월 광어 수산관측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의 광어 출하량은 141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8% 감소했다. 전달 1549t에 비해 8.9% 줄었다.

수산개발원은 여름 휴가철 수요를 겨냥해 생산어가들의 출하의향은 높았으나 폭염으로 인한 식품안정성 문제로 출하가 제한되고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면서 출하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고수온 등의 영향으로 인한 스트레스 및 어병 발생으로 폐사율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제주지역 광어 폐사율은 2.1%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7월 제주산 광어 산지가격도 500g 크기는 kg9911, 700gkg1935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각각 11.6%, 8.8% 하락했다. 1kg 크기 광어도 12449원으로 지난해보다 3.9% 낮았으며 1.1kg역시 12999원으로 작년보다 2.1% 하락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14일 밝힌 지난주(86~10) 수산물 가격동향에서도 제주광어의 산지가격은 1kg1500원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9.8%, 전월보다 14.3% 줄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른 제주 대표 수산물인 갈치의 경우 생산량이 늘고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이 지속 하락하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갈치 생산량은 4233t으로 전월(4001t)보다 5.7% 증가했다. 근해연승어업에서 생산된 냉동갈치가 늘어나면서 신선냉장 갈치의 7월 제주 산지가격은 kg14933원으로 지난달보다 13.4% 상승했으나 냉동갈치의 산지가격은 kg7762원으로 전월대비 5.6%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평균가격으로 보면 제주산 신선냉장 갈치 평균 산지가격은 kg18314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8.5% 하락했다. 냉동갈치의 경우 kg9235원으로 작년(16934)에 비해 반토막났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양식 수산물의 경우 일부 품목에서 폭염과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출하량 조절에 따른 어종의 가격변화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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