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선 제주 해녀 3인 흉상 다음 달 22일 건립
일제에 맞선 제주 해녀 3인 흉상 다음 달 22일 건립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8.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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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열사
사진 왼쪽부터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열사

일제 강점기 항일 운동에 앞장선 제주 해녀들의 흉상이 다음 달 22일 건립된다.

15일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사업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제주 해녀 항일 운동을 주도했던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해녀의 흉상이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옆에 설치된다.

위원회는 해녀 축제 기간이자 해녀의 날인 다음 달 22일 흉상 제막식을 진해할 계획이다.

해녀 김옥련은 일제 식민지 수탈에 항거하다 1932년 1월 일본 경찰에 검거돼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2003년 8월15일 건국포장에 추서됐고 2년 뒤인 2005년 94세의 나이로 운명했다.

해녀 부춘화는 1932년 김옥련과 함께 해녀항일운동을 주도해 6개월 투옥 후 미결수로 석방됐다. 김옥련과 함께 건국포장에 추서됐으며 1995년(88세) 작고했다.

1931년 12월20일 해녀 항일대표 10명 중 1명으로 뽑힌 해녀 부덕량은 1932년 1월 일본 경찰에 끌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미결수로 석방됐다. 1937년 2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부덕량은 2005년 8월15일 건국포장에 추서됐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년부터 1932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약 230번 일어난 시위에 연인원 1만70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항일운동이다. 군내 최대 여성 주도 항일 투쟁인 동시에 최대의 어민 봉기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도 15일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를 통해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언급했다. 

강창협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사업위원회장은 “대통령께서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언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주해녀항일운동이 항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번 언급을 계기로 제주해녀항일운동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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