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학령인구 불균형, 읍·면학교 공동화 심각
심화되는 학령인구 불균형, 읍·면학교 공동화 심각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8.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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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교육당국의 각종 지원 정책에도 지역 간 학령인구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2017~2022년 초등학교 중기학생배치 계획에 따르면 최근 과밀·과대학급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이도·아라·삼화 지구 등의 신규 택지지구의 학생 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 추이를 보면 이도초는 올해 223명에서 2019239, 아라초는 243명에서 277, 도련초 188명에서 216, 화북초 86명에서 115, 동화초 60명에서 91명 등으로 전체적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구별로는 아라지구 34, 이도지구 16명이 증가한 가운데 삼화지구가 85명이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읍·면지역 학교의 경우 학년 당 학생 수 기준 25~26명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 10명 내외의 학교 수가 10여 개교에 달하고 있다.

납읍초의 내년도 입학생 수는 12명으로 5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금악·한동·세화·종달초 등은 입학새 수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읍·면지역 내 다른 학교들에서도 매년 입학생 수 감소세가 이어지며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읍·면지역 내 초등학교 소속 분교장의 실태는 더욱 심각했다.

조천초교래분교장은 올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 학교 유지를 위한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며, 한림초비양분교장은 수년째 학생이 들어오지 않아 학교 존폐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같이 읍·면지역 내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추진돼 왔던 제주도교육청의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 등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면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 감소는 전체적인 학령인구의 감소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는 문제로 각종 지원을 통해 감소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교육청의 지원만으로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주거여건 개선 등의 복합적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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