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내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시험지 유출의혹 등이 제기되는 등 시험지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주지역 30개 고교 중 시험지보관시설의 CCTV설치된 경우는 7개 학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363개 고교 중 시험지 보관시설에 CCTV가 설치된 곳은 1100개 고교로 설치율이 46.9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14.29%로 가장 낮았고 이어 제주가 23.33%, 대전 27.42% 등이었다. 반면 가장 설치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91.23%)이었고 이어 대구가 89.25%, 서울이 65.42%의 설치율을 보였다. 시험지 유출은 최근 2014~2018년 현재까지 모두 13건이 발생했으며 해마다 공립과 사립 구분없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제주와 대구, 울산, 세종, 강원, 충북, 경남 7개 지역에서는 고교시험지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시험지 유출사고는 매년 발생했는데도 교육부는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가 최근 언론의 주목이 있자 늑장·졸속대응 하고 있다”며 “향후 이에 대한 예방과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