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과 관련,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수능 정시 확대는 미래 교육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대입 정시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13일 열린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국가교육회의에서 수능 정시 비율 확대를 전제로 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개편안 권고안이 발표됐다”며 “권고안에는 확대 비율이 명시되지 않았으나 내용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수능 비율 확대로 오랜 시간 이어진 공교육 정상화 노력이 무위에 그칠 수 있다”며 “이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추진되는 고교학점제, 평가‧수업 혁신 등의 정책과 배치돼 제주의 교육을 과거로 돌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입 전형 개선방향과 관련해 “궁극적으로 고교 학점제 시행을 대비하는 방향으로 미래에 맞는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향에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앞서 지난달 17일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정시 확대는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정시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획조정회의에서 이 교육감은 올해 2학기부터 실시하는 고교 무상급식은 점심 급식 지원에만 해당되는 것으로 학부모들이 혼선을 겪지 않도록 후속 조치 및 홍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