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다
위기는 기회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8.12 1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지역 경제가 하반기로 들어서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해까지 제주지역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건설업계가 상반기부터 악전고투를 거듭한 끝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다.

특히 제주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왔던 관광산업의 경우 연간 조수입은 매년 늘고 있지만 부가가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고용유발효과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최근 1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매달 1000억원씩 가계빚이 쌓이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 대출 금리가 잇따라 인상되면서 가계대출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으로 우려되고 있다.

관광산업과 함께 제주경제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농업의 경우도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특히 제주 농수축산물의 수출은 2012년을 기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제주산 농수축산물은 2012년 8312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10년 전 수준인 6155만달러로 줄었다.

이렇게 제주지역 경제를 지탱해왔던 건설업, 농수축산업 및 관광산업이 트리플 악재를 겪고 있다. 민관에서는 이를 뛰어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이다.

결과가 없다고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대한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도내 수출기업들을 위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다. 특히 제주지부는 무역협회가 올 가을 10년 간 축적해 온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서울에서 개최하는 수출상담회에 참석하는 세계 유수의 바이어들을 제주로 초청해 도내 기업들이 홍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제주지부가 마련한 이런 기회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상품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