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은 ‘삼다(三多)’의 섬이다. 제주 토박이 강명수 수필가는 수필집 ‘바당동네 부는 바람’을 통해 제주다움을 속속히 파헤친다.
작품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 ‘돌이 말한다’는 현무암으로 가득한 제주에서 여간해서는 눈에 보이진 않으나 묘하게 도움이 되는 팡돌과 바람을 막아주는 돌담 등 돌과 제주인과의 삶을 말한다. 2부 ‘들판에 꽃이 핀다’는 제주에서 나는 메밀, 귤과 유자, 고사리. 고추나무 등 제주에서 나는 식재료들을 활용해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온 제주인의 삶의 지혜를 맛볼 수 있다. 3부 ‘바당동네 부는 바람’은 바람이 머무는 곳답게 삶의 모양이 변화한 제주의 모습을, 4부 ‘살다보면’은 제주의 문화나 풍속을, 5부 ‘세월의 변덕’은 계절의 변화, 귀농 등 새롭게 생겨난 제주문화를 담았다.
문학평론가 김창동 소설가는 “제주의 특징인 돌과 바람 그리고 여자를 핵심축으로 그곳에서 형성된 추억과 인생의 현상들을 아름답게 작품화했다”고 평했다.
엠아이지 출판/231쪽/1만 5000원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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