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전면 중단하라"
"제주 비자림로 확포장 전면 중단하라"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8.10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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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정의당·제주녹색당 기자회견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실시 주장
10일 제주지역 시민단체, 정당 관계자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10일 제주지역 시민단체, 정당 관계자들이 제주도청 앞에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제주지역 시민단체, 정당들이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곶자왈사람들, 정의당 제주특별자치도당, 노동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은 10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가장 큰 매력인 자연 경관을 해치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로 제주만의 자연 경관이 파괴돼 제주도정은 전국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회는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진행과정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도는 향후 제2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 송당~수산간 도로를 확·포장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제2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동부지역 녹지, 산림 등이 얼마나 없어지는 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는 이유는 빼어난 자연 경관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지역 교통량 해소를 위해 제주도는 사업비 207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구간에 걸쳐 지난 6월부터 도로 확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2015년 11월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2016년부터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에 착수해 전체 72필지(11만8016㎡) 중 54필지(8만8903㎡)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다.

공사 과정에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제주도는 삼나무 915그루를 벌채한 상황에서 최근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공사 재개 여부는 추후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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