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한국의 감성을 듬뿍 담다
제주국제관악제, 한국의 감성을 듬뿍 담다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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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한인오케스트라 공연

한국의 감성이 듬뿍 담긴 흥겹고 웅장한 관악의 무대가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제주국제관악제 이틀째인 9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에서 한국이 고향인 시드니한인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울산대학교 심포닉 밴드의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 시작에 앞서 사회자 김준곤씨는 “현악은 지적으로 조용하게 즐기는 것이지만 관악은 신나게 즐기는 것”이라고 차이를 설명하면서 분위기를 돋웠다.

첫 공연은 호주에 사는 한인 교포들로 구성된 시드니한인오케스트의 무대로 시작했다. 그들은 한국 관객들과 호흡하기 위해 우리 노래인 김희갑의 ‘향수’를 자비 합창단과 함께 협연했다. 이어 재즈풍의 음악을 각색한 ‘Jazz it Up!’ 연주에서는 관객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며 함께 만드는 공연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주가 고향이자 연주 단원으로서 세 번째로 관악제를 찾아왔다는 현중인(60)씨는 “작년까지는 어른들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호주에서 태어난 청년들이 위주로 구성됐다”며 “항상 꿈에 그리던 고향을 찾아와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울산대학교 심포닉밴드가 무대에 올라 한국 작곡가 5명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에게 익숙한 멜로디인 아리랑을 시작으로 이교숙의 ‘한라산’, 홍정호의 심포닉 시 ‘삼성혈’ 등을 연주해 박수를 받았으며 오돌또기 랩소디로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우종억의 교향곡 1번 아리랑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제주토박이 출신인 울산대학교 심포닉밴드 지휘자 임대흥씨는 “관악 연주는 주로 외국작품들이 많다”며 “한국 곡만으로 이뤄진 관악 연주회는 매우 드물기에 이 공연은 매우 특별하다”고 전했다.

한편 10일 공연으로는 오후 8시 서귀포 예술의 전당에서는 ‘스위스 밴드 코미디’가 클래식하면 떠오르는 턱시도를 벗고 무대에 선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음악학교 출신인 거장 뮤지션들이지만 농구화에 유란 악단 같은 옷차림, 심지어 죄수복까지 입고 익살과 장난기가 넘치는 공연을 펼친다.

같은 시각 제주문예회관대극장에서는 미국의 ‘미 8군 군악대’는 행진곡은 물론 팝송과 한국 가요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또 폴란드 유명 음악가들의 주도로 구성된 앙상블 ‘목관6중주 앙상블 템페라’의 무대도 감상할 수 있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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