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다양한 정보 기술의 등장으로 영화로만 볼 수 있었던 상상속의 미래가 가상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점차 우리의 삶으로 다가오고 있다. 제주에서도 색다른 가상의 현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지와 체험존이 속속 등장하면서 관광객들은 물론 도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온몸을 가상현실 세계로 던지는 탐험여행부터 아찔한 롤러코스터,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공포체험까지, 주말을 맞아 제주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또 다른 세상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가 바로 VR 천국…서귀포시 플레이케이팝 플레이VR
정보통신기술(ICT)과 케이팝(K-POP)을 융합한 디지털 테마파크인 플레이케이팝에서는 세계 최초 전신 4D VR을 체험할 수 있다.
4D효과를 동반하는 탐험형 콘텐츠 ‘미스터리 정글’은 얼굴용 HMD와 손, 신발, 가방까지 착용하고 게임용 총을 받아들면 전신의 떨림과 움직임이 모두 구현돼 가상현실 속 탐험지로 깊숙이 빠져들게 된다 
여기에 강풍기, 배 움직임, 동굴냄새 등 각종 이펙트 장비가 몰입감을 더해준다.
이 밖에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VR 워킹어트랙션 ‘다크 메이지’, 댄스 VR 게임 ‘클럽 댄스 파티’, 고대 유적 탐험하며 좀비를 퇴치하는 ‘미스터리 게이트”, 살인사건 진실 파헤치기 ‘흉가’, 도심 추격전, VR 시네마 등 각종  테마와 장르의 VR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VR 운영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오감으로 느끼는 짜릿한 공포…애월읍 제주 고스트타운 VR체험
열대야 더위를 날려줄 온몸이 짜릿한 공포를 원한다면 오감으로 만끽하는 VR 공포체험이 딱이다.
음산한 해골 장식이 입구에서부터 방문객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고스트타운은 가상현실로 극대화된 공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VR 시네마, VR 탱크, VR 캡슐 등을 체험할 수 있는데, 특히 공포 난이도가 최상인 ‘VR 시네마(령-저주받은 인형)’가 압권이다.
어둠 속에 놓인 둥근 탁자에 둘러앉아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VR 시네마 체험이 시작되는데, 저주받은 인형이 바퀴벌레와 흉기를 입으로 뱉어내며 공격하고, 귀신이 발목을 턱하고 잡으면 체험객들은 하나같이 아연실색한 얼굴이 된다.
고스트타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하며, VR 체험 외에도 유령의 집, 유령 미로 등 이색 공포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상현실 속에서 만나는 제주…제주시 플레이박스 VR
플레이박스 VR은 수목원테마파크 내에 위치해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존이다.
어트랙션 시뮬레이터 존, 로봇 코딩 체험존, 무비 존, 워킹 어트랙션 존 등 4개의 가상현실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하늘을 날며 외계인과 전투를 벌이거나 카레이서가 되어 서킷을 질주하는 등 11가지 다양한 VR 어트랙션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성산일출봉, 외돌개 등 제주의 주요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항공투어 ‘제주 하늘을 걷다’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배경으로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제주윈드코스터’가 눈길을 끈다.
이 밖에 모탈블리츠, 중국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인력거 탑승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박스 VR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카카오가 보여주는 VR 신세계…제주시 카카오 스페이스닷원 VR체험관
제주지역에 VR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며 카카오가 구축한 VR체험관은 스페이스닷원을 방문하는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거미줄을 쏘고 당기며 악당을 물리치는 ‘스파이더맨’, 놀이공원 체험 ‘롤러코스터’, 총격전을 하며 추격자들로부터 도망치는 ‘더 런던 헤이스트’, 광선검을 휘두르며 외계인과 싸우는 ‘스타워즈’ 등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VR은 롤러코스터 체험이다. 디스플레이 기기(HMD)를 쓰고 롤러코스터 좌석처럼 생긴 시뮬레이터에 탑승하면 바람과 진동을 느끼며 진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카카오 VR체험관은 1일 총 12회 운영되며,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현장에서 입장권을 선착순 배부한다. 단, 키가 110cm 미만인 어린이는 이용이 제한된다.
VR체험이 끝나고 본사 곳곳에 전시돼 있는 카카오 캐릭터 인형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청소년의 창의력 증진 공간…제주시 청소년수련관 VR체험관 오픈
청소년들의 미래진로 탐색과 창의력 증진을 위해 8월부터 문을 연 제주시 청소년 수련관 VR체험관에는 가상의 현실로 들어가는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 입력한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입체 물퓸을 바로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 체험관도 청소년들을 맞이한다. 3D프린터 체험관에서는 9월까지 소품 디자인과 제작 및 출력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VR체험관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밖에도 제주시 청소년수련관에는 포켓볼과 탁구, 공연·노래연습실, 전용 드론 체험장 등 건전한 놀이공간이 마련돼 청소년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