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해파리 조심하세요!
해수욕장 해파리 조심하세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8.07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협.한림119센터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항상 이맘때면 어김없이 해파리 쏘임 사고가 여기 저기서 들려오곤 한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환경 오염, 마구잡이 어획 등으로 인해 한국 해역에서 보이지 않던 해파리 떼들이 여름철이면 무리를 지어 북상하기 때문이다.

해파리가 증가하면서 전국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 야외활동과 관련한 안전사고는 총 527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해파리 쏘임이 262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해파리에 쏘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상처와 다르게 물이나 알코올 소독은 금물이다. 해파리에 쏘이면 해파리 촉수에 있는 무수한 자포가 피부에 박히는데 이것은 일종의 독이 든 주머니이며 그 끝에 갈고리 같은 침이 있다. 이것이 피부에 박혀있는 상태에서 찬물이나 알콜로 씻을 경우에는 이 자포 속 독소가 피부 속으로 들어가 통증이 더 심해지고 증상도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해파리에 쏘이면 먼저 바닷물로 세척해야 한다. 그 다음 신용카드와 같은 플라스틱 카드로 긁어 자포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면도크림을 사용하면 더 잘 제거된다. 그리고 해파리 독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세척 후 통증을 심하게 느낄 때 뜨거운 모래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독소에 심하게 노출되면 호흡곤란이나 오한, 구역질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에는 소방119 등을 통해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철에 찾아오는 불청객 해파리 쏘임 사고에 대비해 개인 스스로가 대처방법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