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주 강수량 평년 14%…가뭄 ‘우려’
7월 제주 강수량 평년 14%…가뭄 ‘우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8.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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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장마 평년보다 11일 일찍 끝나 … 최근 6개월 강수량 평년 90% 수준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14% 수준에 그치면서 가뭄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량은 36㎜에 불과해 평년 274.9㎜의 14%에 불과했다.

7월 강수량 36㎜는 1961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것이다. 지난달 제주지역 강수일수(6일)도 7월 기록으로는 1961년 이후 세 번째로 낮아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였다.

지난달 10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제주도 남부(서귀포)와 제주도 동부(성산)에는 무강수가 24일 연속 이어지기도 했다.

제주기상청은 올해 제주지역의 장마가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빨리 끝나면서 지난달 제주지역의 강수량이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제주 장마는 지난 6월 19일 시작돼 지난달 9일 끝나 평년보다 11일 빨리 종료됐다.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올해 제주지역의 장마기간 강수 일수(14.5일)는 평년(18.3일)보다 줄었다.

올해 장마기간 제주지역 평균강수량(235.1㎜)도 평년(398.6㎜)보다 떨어졌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제주지역 최근 6개월 강수량은 914.6㎜로 평년(991.4mm)의 91.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수량만을 이용해 가뭄 정도를 산정하는 기상청의 표준강수지수(SPI)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제주시는 ‘심한 가뭄’, 서귀포시는 ‘보통 가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기상청은 6개월 누적강수량을 기준으로 기상가뭄을 평가하고 있다며, 최근 제주의 기후를 기상학적 가뭄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1~3개월 강수량 전망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적으로 가뭄이 발생할 경우 즉시 기상가뭄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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