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밖거리 음악회'로 관객과 더 가까이
제주국제관악제, '밖거리 음악회'로 관객과 더 가까이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8.0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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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의 사전공연인 ‘밖거리 음악회’가 주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작은 공연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제주시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서는 안양에서 온 순수 아마추어 클라리넷 앙상블인 ‘다사랑클라리넷앙상블’과 천안에서 온 부부듀오 ‘동쪽바다선한이웃’의 공연이 펼쳐졌다.

연주자들은 공연 내내 ‘작은 공연’의 이점을 살려 관객과 소통했다. 연주곡 소개는 물론 관객들과 함께 연주에 나서는 등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호응을 얻었다.

공연은 클라리넷 연주부터 시작됐다. 공연에 앞서 연주자들은 관객과의 경계를 허무는 스토리텔링을 진행했다. 이어 모차르트의 ‘Eine Kleine Nachtmusik 1악장’과 ‘이제는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로시니의 ‘Sonata 1 Allegro’를 연주했다.

40대에 음악이 좋아 클라리넷 연주를 시작했다는 다사랑 앙상블은 “아마추어 연주자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하는 것은 하나의 큰 도전”이라며 “설 수 있는 무대가 주어져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사랑 클라리넷 앙상블이 밖거리 음악회에서 클라리넷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다사랑 클라리넷 앙상블이 밖거리 음악회에서 클라리넷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으로 오카리나 공연이 이어졌다. 동쪽바다선한이웃의 육수희씨는 “더 좋은 공연을 위해 장비를 챙겨오느라 비행기를 포기하고 배를 타고 왔다”며 공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2부 공연은 샌드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오카리나 연주가 이어져 보면서 듣는 재미를 더했다. 또 어린이 관람객 두 명과 즉석에서 합주를 펼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연주자와 즉석 합주를 한 최영림(11‧여)양은 “악기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신기했고 직접 무대에 나와 떨렸지만 연주자의 악기 소리를 더 가까이서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어린이 관람객 두 명과 즉흥 협주를 하는 육수희씨
어린이 관람객 두 명과 즉흥 협주를 하는 육수희씨

제주국제관악제 밖거리 음악회는 본 행사를 알리기 위한 사전공연으로 6일까지 진행되며 메인공연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된다.

개막공연은 8일 오후 7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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