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세화 실종 여성, 조류 타고 가파도 갈 수 있다"
전문가 "세화 실종 여성, 조류 타고 가파도 갈 수 있다"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8.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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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 시뮬레이션 통해 사체 이동경로 분석
"세화에서 가파도 해상 이동,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지만 충분히 가능"
문일주 교수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세화 실종 여성 사체 이동 경로
문일주 교수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세화 실종 여성 사체 이동 경로

 

제주 세화포구에서 캠핑 중 실종된 최모씨(38)의 시신이 섬 반대편인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풍과 조류의 영향 등으로 이 같은 이동이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제주지방경찰청의 의뢰로 해류 분석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문일주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 교수는 “최씨의 실종일로 추정되는 26일에는 조류가 강했고, 북풍이 불면서 일반적인 해류 흐름과 달리 사체가 남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체가 우도를 통과해 남쪽으로 이동한 후, 태풍 ‘종다리’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동풍이 불면서 사체가 서쪽으로 떠밀려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시간 상으로도 동풍에 의한 해류의 속도가 초당 20㎝ 이상이었다면 7일 동안 가파도 해상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런 경우는 일반적인 해류의 흐름과 다른 특이한 경우”라고 말했다.

당초 세화포구에서 가파도 해상까지 사체가 떠밀려 가는 것이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던 문재홍 제주대학교 지구해양학과 교수도 지난 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뮬레이션 결과 세화포구에서 사체 발견 장소인 가파도까지 갈 수 있을 가능성은 낮지만, 이 같은 경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근 SNS를 중심으로 최근 제주에서 여성 변사 사건 6건이 잇달아 발생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하는 것과 관련, 이 중 2건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여성 변사 사건 4건 중 2건은 경찰에서, 다른 2건은 해경에서 어떤 예단이나 편견 없이 수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범죄와 관련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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