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생 제주국제조직위원장 인터뷰 "관악제를 즐기는 꿀팁 대방출"
현을생 제주국제조직위원장 인터뷰 "관악제를 즐기는 꿀팁 대방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8.0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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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

한여름인 8월이 오면 세계 관악인들의 이목이 제주로 향한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축제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금빛 관악 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제주국제관악제가 제13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와 함께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사전공연인 ‘밖거리 음악회’도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섬, 그 바람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제주의 여름을 금빛 관악의 향연으로 물들일 올해 관악제에는 세계 26개국에서 4000여 명의 음악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과의 ‘Q&A’를 통해 관악제의 매력과 주목할 연주, 관객을 위한 꿀팁 등을 짚어본다.

Q. 관악의 매력은 무엇인가?
A. 관악의 매력은 모두와 어울린다는 것이다. 선이 굵고 힘찬 음색을 주로 표현하는 관악은 다른 악기들보다 압도적인 강렬함을 선보인다. 그러나 다른 악기들과 합주할 땐 자신의 소리를 낮춰가며 부드러운 음색을 표현한다. 이렇게 관악은 독주와 합주가 모두 아름다운 음악이다.

Q. 올해 관악제에서 주목할 연주자는?
A. 올해는 여느 때보다 뛰어난 연주자들이 많이 찾아온다. 먼저 양팔 없이 발가락으로 기적을 연주하는 독일의 ‘호르니스트 펠릭스 클리저’가 개막공연과 마에스트로 콘서트에서 특별한 연주를 펼친다. 또한 한국인 최초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랩소디 인 블루를 개막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130년 전통의 ‘룩셈부르크 뒤들랑주시 관악단’과 항상 혁신적인 공연을 제작하는 프랑스의 ‘쿠드봉윈드 오케스트라’가 관악뮤지컬을 선보인다.

Q. 관악제가 도 전역에서 열리는 이유는?
A.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인 제주도는 세계 최고의 천혜환경을 지닌 섬이다. 이런 제주의 아름다움과 바람을 대표하는 악기인 관악의 어울림을 널리 알리기 위해 표선해수욕장, 돌빛나예술학교, 대평리 당케포구 등 28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Q. 관객 입장에서 눈여겨볼 포인트는?
A. 관악제는 매년 여름 관객 여러분들을 찾아오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제주민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세계 초연곡 ‘유포니움과 관악단을 위한 의례’가 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인 스티븐 미드에 의해 초연될 예정이다. 또 아시아윈드콘솔트와 폴란드 목관 6중주 앙상블 템페라가 세계 초연곡을 선보인다. 또한 국내 최초로 프랑스의 쿠드봉윈드오케스트라 관악뮤지컬 ‘엠 꼼므 미모아(Aime Comme Memiore)’를 선보인다. 이 뮤지컬은 전쟁의 기억을 편지형식으로 풀어내는 뮤지컬이므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Q. 관악제를 즐기기 위한 팁이 있다면?

A. 다소 어려운 관악 클래식이지만, 실내외 현장에서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8월의 열정을 준비해 놓았다. 여가시간에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평일 낮부터 주말 저녁까지 골고루 준비해 놓았으니, 한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해 꼭 보러오시길 바란다.
특히 관악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특별공연과 관악단 순회공연 등 10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따라서 누구나 관악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도 공연을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부대 행사로 제주국제관악제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시회, 다양한 악기체험을 할 수 있는 악기전시회 및 악기 수리코너 등도 마련했다.

Q. 관악제 23년을 돌아보면?
A. 1995년에 컴퓨터 1대로 시작된 제주국제관악제는 어려움이 많았다.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며 이렇게까지 클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관악제만을 위해 아무런 대가없이 열심히 일해온 수많은 조직위원과 집행위원,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다. 또한 얼마 전 세상을 떠나신 초대 조직위원장님이신 고봉식 교육감님, 현재 집행위원장을 맡고 계신 이상철 선생님 등 제주 토박이 관악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23회라는 긴 시간동안 관악제를 애정있게 지켜봐준 모든 도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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