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좀 잤으면..."...제주지역 열대야 15일 발생
"잠 좀 잤으면..."...제주지역 열대야 15일 발생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7.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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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제주지역에서 열대야가 15일이나 발생해 도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들어 밤 사이 수은주가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발생한 기간이 도내에서 제주 15일, 고산 14일, 서귀포 13일, 성산 9일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부터 31일 오전 9시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도 제주 25.8도, 서귀포 27.3도, 고산 26.7도, 성산 25.7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 지점의 경우 지난 19일부터 12일 간 연속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지난 21일에서 22일로 넘어가는 밤사이에는 최저기온이 28.2도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지역의 경우 제주(북부) 50일, 서귀포(남부) 47일 간 열대야가 나타나 전국 평균(10.8일)의 다섯 배에 육박했다. 역대 제주에서 열대야가 가장 심했던 2013년의 경우 총 발생 일수가 제주 51일, 서귀포 57일에 달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더위가 당분간 지속돼 낮에는 폭염과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1일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폭염ㆍ가뭄 종합대책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정밀한 매뉴얼 관리와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원 지사는 “폭염 상황에서 정류장 시설이나 그늘막 등 각 대응책에 대한 효과를 명확히 분석해 연례적인 대응이 아닌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략을 짜는 데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달 21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폭염대비 대책 협업회의를 개최하는 등 현장 예찰 활동과 부서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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