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철 '제주해녀의 어제와 오늘'전 개최
서재철 '제주해녀의 어제와 오늘'전 개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7.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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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일부터 11월 말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로에 위치한 자연사랑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
서재철 '제주해녀의 어제와 오늘'전 작품

깊은 자맥질하며 들어간 제주 바다는 외롭고 거칠었지만 녹록치 않은 가족들의 삶을 위한 터전이었다. 수심 10m 속에서 전복 등의 해산물을 캔 후 “휘오이, 휘오이~” 하며 바다 위에서 내뱉은 숨비소리는 거친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생명의 의성어다.

그렇게 살아온 제주해녀는 강인함을 상징하는 제주 여성으로서 굴곡진 제주 역사와 함께 해오면서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서의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같은 제주해녀의 발자취와 역사를 수십 년간 카메라 앵글에 담아 기록하고 있는 작가가 있다. 제주를 대표하는 서재철 사진작가(71)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제주해녀의 어제와 오늘’전을 연다.

사진전은 오는 2일부터 11월 말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로에 위치한 자연사랑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해녀들의 오래전과 현재의 삶의 모습과 활동 등을 함께 엮었다. 흑백 사진에서 칼라 사진으로 변하는 시대상이 오롯이 담겨 있다.

아주 오래전 테우와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노까지 저으면서 살아온 고달픈 삶의 현장에서부터 감귤빛 테왁과 검정 해녀복이 대비를 이루는 작업 풍경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 작가는 “거친 제주 바다를 자맥질과 숨비소리로 일궈온 제주 해녀들의 삶은 제주 역사이기도 하다”며 “세계인류문화유산인 제주 해녀들의 생활은 그 어떤 기록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서 작가는 제주일보 전신인 제주신문 사진부장 등을 지내면서 한국기자상과 서울언론인상, 송하언론상, 대한사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본지 객원 대기자로 활동하면서 매주 ‘서재철의 오지기행’을 연재하고 있다. 문의=787-3110.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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