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무더위를 식혀줄 여름밤의 축제
제주의 무더위를 식혀줄 여름밤의 축제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8.07.27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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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연인들과 3거리(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있는 여름밤의 축제 속으로

야간축제의 계절인 여름이 돌아왔다. 무더위에 지칠 때 쯤 편한 옷차림으로 밖으로 나가 신나는 공연을 즐기거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본격적인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이 같은 추억을 선사할 다양한 여름밤 축제들이 준비됐다.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2018 한여름밤의 예술축제’에서부터 세계적인 조명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제주의 여름밤을 아름답게 밝힐 ‘제주라프(Light Art Festa)’ 축제, 그리고 일도1동에서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기획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탐라광장 하하 페스티벌’까지 오늘(27일) 막을 올린다. 오늘 밤 사랑하는 가족‧친구‧연인들과 시원한 여름축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2018 한여름밤의 예술축제

제주시 대표적 여름 축제인 ‘한여름밤의 예술축제’는 올해 25주년을 맞아 개막식 초청가수로 울랄라세션과 사우스 카니발이 확정돼 출발부터 흥겨움을 선사한다. 역대 축제에 참여했던 반응이 뜨거웠던 출연진과 도내 최정상급 예술인들을 초청해 일주일 동안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7시 30분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슈퍼스타 K3의 우승팀이자 보컬‧댄스‧퍼포먼스 3박자를 고루 갖춘 실력파 남성그룹 ‘울랄라 세션’과 다양한 리듬으로 제주를 노래하며 하와이‧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제주 대표 스카밴드 ‘사우스 카니발’, 그리고 신인가수 ‘Street. 75’등이다.

28일에는 생활문화 동호회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아마추어 동호회 7개 팀(끌림소리, 제주 에코 색소폰 앙상블, 제라한 싱어즈, 소리누리 오카리나 앙상블, 제스카 운동센터 팀, 제주오름 무용단, 길잡이 태권도 사범단)이 무대에 오른다. 평소 같은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 간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제주문화예술르네상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9일에는 재즈, 30일에는 크로스오버, 31일에는 포크, 8월 1일에는 댄스, 8월 2일에는 락 순서로 수준 높은 장르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제주 문화예술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를 즐기는 동안 부대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올드 레코드’에서는 25년간 발매된 앨범 자켓을 전시하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주 작가 및 제주에서 활동하는 프리마켓 운영자를 모집해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부대행사는 27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진행된다.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Light Art Festa)

브루스 먼로 작 '오름'

제주의 고요한 녹차 밭이 밤이 되면 매혹적인 야외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 14점을 선보이는 조명 예술 축제 제1회 제주 라프(LAF, Light Art Festa)가 27일 밤 개장한다.

제주 라프는 조천읍 소재 3만여 평의 공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 115-1)에 대형 조명 예술품들을 설치해 제주도의 그림 같은 일몰과 황혼을 배경으로 풍성하고 화려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표 작가인 영국 출신 브루스 먼로(59)는 제주 라프에서 두 점의 설치 작품인 ‘오름’과 ‘워터 타워’를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올해 새롭게 설치된 작품으로, 브루스 먼로가 2014년부터 제주 라프를 준비하며 느꼈던 제주도에서의 경험에서 탄생한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젠 르윈, 톰 프루인, 제이슨 크루그먼 등 유수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각 작품은 다채로운 조명과 음악 등의 미디어 테크를 조합해 탄생했다. 바람의 흐름에 따라 흔들리며 색채가 변하는가 하면 빛의 산란과 굴절을 이용해 환상적인 시각적 체험을 제공하는 작품도 있다. 관람객이 작품 위에 올라가 뛰면서 빛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참여형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가 예상된다. 공기의 주입에 따라 움직이며 빛과 반응하는 작품도 있다. 

또 축제 기간 3개월간 전국의 유명 푸드 트럭 15대를 상설 운영해 먹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탐라광장 하하 페스티벌

2018 탐라광장 하하 페스티벌 공연 장면

일도1동은 동문시장, 칠성로 등 지역의 대표적인 상권과 자연하천으로서 청계천 복원사업에 영감을 주었다는 산지천을 포함한 원도심이다.

이 일대에 상설 문화공연 개최로 시민 및 관광객을 유인하고 볼거리를 제공해 원도심 재생에 기여하고자 지난 4월부터 ‘탐라광장 하하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 각각 탐라광장과 북수구광장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쳐 원도심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7일 공연은 북수구 광장에서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밴드 오버플로우, 어쩌다밴드, 묘한 등이 한 시간 가량 공연을 펼치게 되며 플리마켓 등이 함께 준비돼 있다. 공연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산지천 수경분수가 물을 내뿜으며 이색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공연 종료 후 인근의 관광 야시장 및 경관조명으로 단장한 광제교 등을 거쳐 탐라문화광장을 가볍게 산책함으로써 원도심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야간 관광코스가 만들어져 있다.

오는 8~9월에도 폴킴을 비롯해 도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뮤지션들을 섭외해 폭염에 지친 시민 및 관광객에게 여름밤의 추억을 제공할 계획이며 9월 22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산지천을 끼고 조성된 탐라문화광장이 3개의 광장과 공원 등 말쑥하게 단장된 것을 아직까지 모르는 도민들이 많다”며 “달라진 원도심 환경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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