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관악의 선율로 물든다
제주가 관악의 선율로 물든다
  • 이현충 기자
  • 승인 2018.07.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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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부터 16일까지 도내 23개 실내·외 공연장에서 개최
8월 3일부터 6일까지 사전 행사인 ‘밖거리 공연’도 열려
24일 오전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과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이 국제관악제에 대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24일 오전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과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이 국제관악제에 대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식혀줄 금빛 선율이 제주의 여름을 물들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가 공동 주최하는 제23회 제주국제관악제·제13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다음달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과 제주해변공연장 등 도내 23개 실내·외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여러모로 작년보다 위상이 높아졌다.

우선 작년보다 4개국이 더 참가해 세계 26개국 4000여 명의 관안인들이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제주를 관악의 금빛 선율로 물들일 예정이다.

관악제의 문을 여는 개막공연도 다양한 공연이 동시에 열렸던 작년과 달리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집중시켜 1700석 규모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다음달 8일 오후 7시에 막을 올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한국인 최초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선우예권’을 초청해 협연을 펼치고, 장애를 딛고 일어선 독일의 펠릭스 클리저의 호른 연주도 선보인다. 또 톰 다보렌이 작곡한 ‘유로니움과 관악단을 위한 의례’를 관악제 예술 감독인 스티븐 미드의 연주로 세계 초연된다.

주목할만한 색다른 공연들도 이어진다. 13일 문예회관에서는 스페인에서 아이돌급의 인기를 가지고 있는 ‘앤 더 브라스(And The Brass)’가 무대에 올라 재즈 형식의 관악을 선보인다. 또 14일 문예회관 무대에 오르는 쿠드봉윈드오케스트라(Coups de Vents Wind Orchestra)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전쟁의 아픈 기억을 되새기며 평화를 염원하는 뮤지컬 곡 ‘엠 꼼므 미모아(AiMe comme Mémoire)’를 국내 최초로 관악연주로 풀어낸다. 

작년 외국인들에게 더 많은 호응을 얻었던 ‘해녀문화음악회’는 올해도 관악과 함께 ‘해녀’문화를 알리고, ‘밖거리 음악회’는 사전 홍보 및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본 관악제 전인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콩쿠르는 총 8개 부문 중 4개 부문씩 격년제로 진행되는데, 올해는 베이스트롬본과 유포니움, 튜바, 타악기 부문이 진행된다.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과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은 “국제관악제가 제주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며 “문화와 음악이 삶속에 녹아있는 제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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